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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맹주' 사우디 등에 업은 習…중동서 입지 다져

이집트·쿠웨이트 등과 경제협력 약속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인권 문제 지지 얻어내

사우디와는 격년 셔틀 정상회담 합의

경제협정엔 美 철퇴 맞은 화웨이 참여

무함마드 빈 살만(오른쪽) 사우디 왕세자가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며 미국에 보란 듯이 양국 간 밀월 관계를 과시한 데 이어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과도 연쇄 정상회담을 열고 중동 내 입지를 다지고 나섰다.

9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사우디 왕궁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며 중국이 주권·안보·영토의 온전성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인권 보호를 구실로 중국의 내정에 외부 세력이 간섭하는 것을 확고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견제 발언으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을 계기로 사우디를 비난하고 중국 신장 지역 노동자의 인권을 문제 삼고 있는 미국에 대해 양국이 반감을 공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우디는 대규모 국책 사업인 ‘비전 2030’에 중국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국이 체결한 투자 협정에는 미국의 제재 대상인 중국 화웨이가 사우디에 클라우드 및 초고속 인터넷 단지를 건설하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중국은 사우디와 에너지 정책 관련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원유 무역 규모를 확대하며 탐사 및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정상은 또 2년마다 양국을 오가는 셔틀 회담을 약속하고 양국 고위급 공동위원회를 총리급으로 격상하기로 하는 등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내실을 다졌다.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를 등에 업은 시 주석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 압델 파타 부르한 수단 군부 지도자,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등 주변 중동국들과의 관계도 다졌다. 시 주석은 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나 “중국은 이집트의 우수한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고 투융자, 백신 공동 생산, 항공우주 분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원한다”고 밝혔으며 아바스 수반에게도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미샬 쿠웨이트 왕세자에게는 신에너지, 5세대(5G) 통신, 디지털경제 등에서 협력 잠재력 발굴과 양국의 문화 교류 협력 등을 제안했다. 신화사는 이들 국가가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과 홍콩·신장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중국과의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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