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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 인텔·시스코 전철 밟나…월가 "테크 강세장 견인 못할 것"

내년 기술주 예상 수익률 1.8%

전체 시장 2.7%에 크게 못미쳐

빅테크 매출 성장률도 점차 둔화

/AFP연합뉴스




지난 10여 년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알파벳,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등 이른바 ‘FAANG’으로 불리는 5대 빅테크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빅테크의 로켓 성장 시대는 확연히 지났다는 평가와 함께 이들 FAANG이 과거 나스닥을 견인했다가 정체에 빠진 시스코와 인텔 등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주요 투자자들은 올해 실적이 저조했던 주요 빅테크들이 다음 강세장을 이끌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예상 수익률도 크게 낮아졌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이 집계한 내년 기술주의 예상 수익률은 1.8%로 미국 증시 전체의 예상 수익률(2.7%)을 밑돌았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빅테크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올해 하락률이 21%에 그쳐 비교적 선방한 애플을 제외하면 메타의 주가가 무려 66%나 곤두박질친 것을 비롯해 아마존(-47%), 넷플릭스(-46%), 알파벳(-35%) 등 주요 기업들이 큰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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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헨더슨의 리처드 클로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FAANG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후 포트폴리오 보유 비중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FAANG이 다음 테크 강세장을 이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빅테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도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종목의 평균 매출 성장률을 13%로 전망한 반면 같은 기간 빅테크의 매출 성장률은 8% 수준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과 내후년 테크 회사들의 매출이 크게 성장한다고 해도 전체 종목과의 매출 성장률 차이는 예년보다 현격히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클 넬 UBS자산운용 선임애널리스트는 “흔히 ‘메가캡(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 종목이 지금까지 잘 버텨왔지만 전체 성장을 견인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거시적인 환경 외에도 매출 규모가 커진 기업이 역사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고 짚었다. 1990년대 말 닷컴 붐을 이끌었던 시스코와 인텔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과거 나스닥100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나스닥지수가 꾸준히 성장한 것과 달리 이들 회사의 주가는 2000년대 초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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