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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미국서 25억달러 조달…배터리 제조사 지원 첫 사례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낭보

美,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 주력

국채금리 수준으로 투자금 차입

SK온 등도 자금 조달 쉬워질 듯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현지에서 국채금리로 3조 원이 넘는 대규모 장기 투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미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이 배터리 제조사를 지원한 첫 사례로 미국이 투자 유치를 위해 각종 당근책을 제시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현지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얼티엄셀즈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에너지부(DOE)와 정책자금 차입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총 차입 가능 한도는 25억 달러(약 3조 2580억 원)다.



이번 차입 계약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금리가 미 국채금리 수준으로 낮다는 것이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3.6% 정도다. 현재 원화 채권시장에서 AA급 회사채가 일반적으로 2~5년 만기에 금리 5~6% 수준임을 감안하면 2%포인트가량 낮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배터리 시장 내에서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며 “최근 금리 인상 및 경기 침체로 투자 자금 조달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낮은 금리의 장기 정책자금을 확보함으로써 미국에서 차별화된 성장세를 유지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미국에서 ATVM 프로그램에 따라 배터리 제조사에 처음 대출을 지원한 사례로 남게 됐다. ATVM 프로그램은 2007년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른 친환경 자동차 등에 대한 대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테슬라·포드 등 완성차 업체들은 ATVM의 지원을 받아 자금을 조달해왔다.

미국에서 국채금리로 배터리 제조사에 대출을 지원한 것은 그만큼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미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이 프로그램에 30억 달러를 추가 배정하기도 했다. 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연이어 현지 증설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로 꼽혔던 자금 조달도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에 각각 위치한 제1·2·3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오하이오 제1공장은 본격 양산을 시작했으며 제2·3 공장이 양산에 돌입하는 2025년 이후 얼티엄셀즈 전체 생산능력은 총 145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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