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김경수 사면, MB 구색 맞추기 아니길…온전한 사면복권해야”

“尹, 특별사면 검토하며 꼼수 부리고 있나”

“김경수도 MB 사면 들러리 않겠단 입장”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앞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및 법사위원들이 항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성형주 기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 없는 사면 가능성에 대해 “김 전 지사 등에 대한 온전한 사면복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통합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줄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기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면 명실상부하게 대범하게 사면복권 하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이명박 전 대통령(MB) 혼자 해주기 뭐해서 구색 맞추는 구차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기 의원은 “김 전 지사는 이미 형기의 70%를 넘게 복역했고 내년 5월이면 출소할 예정”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지난 두 차례의 가석방 심사 과정에 원하지도 않은 김 전 지사를 부적격 처리한 바 있다. 특별사면 검토를 하면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전 지사를 MB 맞춤형 특사의 들러리로 세워선 안 될 일이다. MB의 15년과 김경수의 5개월을 바꿀 수는 없다”며 “김 전 지사도 가석방은 원하지 않는다, MB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전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협치와 통합”이라며 “야당 인사에 대한 들러리 조치로 국민 대통합은 달성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만약 대립과 갈등, 차별과 배제를 넘어서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윤 대통령은 증명해야 한다”며 “아니라면 아닌 대로 정직하게 행동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