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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영업익 '1조 클럽' 10% 줄어든다…하이닉스도 탈락

SK하이닉스 내년 2조 적자 전환

에스디바이오도 영업익 62% 뚝

영업익 1조 넘는 기업 지속 감소

2021년 55개→2023년 42개로

美IRA 수혜 OCI는 신규진입 예상





내년에도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올해보다 1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여파로 기업 실적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내년에도 국내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정유화학, 바이오 진단 기기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 증시 상황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가입사는 총 42개로 올해(46개)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총 5개의 기업이 영업이익 1조 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1조 원 클럽 탈락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000660)가 대표적이다. 내년 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손실 2조 438억 원이 예상된다. 적자 전환이다. 경기 침체 여파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급감하고 이에 따라 자연스레 반도체 수요가 줄어 실적 부진이 예상됐다. 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반도체 비중이 90% 이상(낸드 비중은 30%)을 차지한다. 내년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올해 대비 반토막 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KB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내려 잡기도 했다.

코로나 특수가 끝난 진단키트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역시 영업이익이 약 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5101억 원(61.93% 감소)이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 확진자 감소와 방역 체계 완화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실적 역성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SK스퀘어(402340)(-57.39%), 금호석유(011780)(-26.57%), LX인터내셔널(001120)(-24.15%)도 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1조 원 클럽의 이익 규모 역시 올해 46개사 196조 6342억 원에서 내년 42개사 161조 4662억 원으로 17.88%(35조 168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수보다 이익 규모가 더 많이 감소하는 상황이다.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조 원을 넘는 기업 수는 점차 줄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9년 27개에서 2020년 29개, 2021년 55개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46개, 내년 42개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반면 불황 속에서도 내년 ‘1조 원 클럽'에 새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 기업은 OCI(010060)다. OCI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10.13% 개선된 1조 351억 원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며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최근 공시된 인적 분할 등은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 OCI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이 온전히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예상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HMM(011200)이다. HMM의 영업이익은 72.2% 악화한 2조 8074억 원으로 예상됐다. 경기 침체 여파로 해운 수요가 줄어 운임이 급감하고 있는 것이 주된 배경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코로나 시기에 생긴 운임 프리미엄이 모두 없어질 것”이라며 “영업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3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월 기록한 최고치(5109.06) 대비 5분의 1 수준인 1107.09에 마감했다. SCFI가 하락했다는 것은 전 세계 해상 교역량이 줄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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