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 초에도 5% 안팎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방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30일 오전 8시 20분부터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이달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집세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물가 오름폭 축소 등으로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11월 4.3%→12월 4.1%)이 낮아졌다”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유가 추이, 중국 내 방역조치 완화와 코로나 재확산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공공요금 인상이 상방 리스크, 경기둔화 폭 확대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5.0%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서비스물가 오름세가 둔화했으나 공업제품 가격 오름폭이 확대된 결과”라며 “지난달 전망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