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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화'의 힘…음반시장 20년 만에 성장

K팝 글로벌시장서 폭발적 인기

2021년 MZ 구매 늘며 매출 16%↑

뉴진스의 '가방형 앨범' 발매 등

한정판·친환경…판매전략도 다양

RM의 앨범 ‘인디고’는 실물 앨범이 발매되며 빌보드200 3위로 재진입해 K팝 솔로 가수 최고 기록을 썼다. 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음악산업의 성장 와중에서도 스트리밍의 증가 등에 밀려 축소돼 오던 글로벌 실물 음반 시장이 ‘음반의 굿즈화’에 힘입어 20년 만에 드디어 반등에 성공했다. ‘굿즈화’는 MZ 세대가 음악 경험을 실제로 소유하려는 욕구에 의한 현상이다. 특히 K팝의 폭발적 성장이 글로벌 음반 시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음악 산업백서(2021년 기준)’에 따르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실물 음반의 2021년 매출은 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음반시장 성장은 20년 만이다.



앞서 2001년 230억 달러 규모였던 음반 시장은 스트리밍 등의 보편화에 따라 매년 하락해 2018년 47억 달러, 2020년에는 42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2021년 글로벌 음반시장 성장은 20년만이다.

걸그룹 뉴진스는 실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가방 형태의 한정판 앨범을 제작했다. 사진 제공=어도어


실물 음반 시장의 반등을 이끈 것은 MZ세대다. 특히 음반 판매량 중 21세기 활동한 아티스트들의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2020년 이후 데뷔한 아티스트들의 MD(상품) 비중을 보면 바이닐(LP 등 아날로그 레코드)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1980년대 이전 아티스트들의 MD 소비 중 티셔츠 비중이 66%인 점을 감안한다면 MZ세대 음악팬들에게 음반이 ‘굿즈’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글로벌 1·3·5위 음반 시장인 미국·영국·프랑스의 음반 매출 성장률은 두 자리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은 실물 음반 판매가 42% 늘었다.

이는 K팝의 성장과도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국내 톱400 음반 판매량은 8000만장 이상으로 매년 크게 성장하는 중이다. 더욱이 K팝 수출 시장 중 북미·유럽 등 비아시아 시장의 비중은 2019년 23%에서 2021년 29%로 꾸준히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음반 수출은 2억 2083만 달러로, 전년 대비 62%나 급증했다.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 음반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2억 1569만 달러로, 한해 전체로 2021년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는 국제삼림관리협의회의 인증을 받은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앨범이다. 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K팝의 앨범 판매 중요성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드러난다. 방탄소년단(BTS) RM의 솔로 앨범인 ‘인디고’는 빌보드200에서 스트리밍 앨범만으로 진입했었으나 1주일 만에 순위 밖으로 밀려났었는데, 실물 앨범이 발매되며 3위로 재진입해 K팝 솔로 가수로는 최고 기록을 쓴 바 있다.

앨범 판매 전략도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앨범에 그룹 멤버 별로 다른 포토카드를 넣어 팬덤의 추가적 구매를 유도하고, 각종 굿즈가 추가된 한정판을 판매하기도 한다. 걸그룹 뉴진스는 가방 형태의 앨범을 발매해 실제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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