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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둔화' 재확인했지만…"고용 강세땐 추가 금리인상"

"1월 고용지표 이정도일지 몰라

디스인플레 초기 단계…갈길 멀어"

연준 일각선 금리정점 5.4% 유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물가 상황이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입했음을 거듭 확인하면서도 고용과 같은 주요 경제지표가 계속 예상을 웃돌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1월 고용 보고서 결과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기준금리가 5.4%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 시간) 워싱턴경제클럽 주최로 칼라일그룹 창업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과 진행한 대담에서 “이 정도로 고용이 강력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긴축 과정이 왜 지난한 것인지 1월 고용지표가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에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고용이나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게 나온다면 긴축 작업을 더 해야 하고, 그동안 제시했던 수준보다 금리를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처럼 고용 시장이 강력한 이유에 대해 “경제 상황이 좋다는 의미”라며 “고용 시장이 튼튼하면서도 인플레이션 둔화가 시작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착륙이 기본 전망이라고 발언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와 관련해서도 “확실히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다만 아주 초기 단계이고 갈 길이 멀다”고 FOMC 기자회견 당시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이어 “올해는 인플레이션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는 해가 될 것”이라며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것은 내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경제 인식이 바뀌지 않았고 매파 기조를 당장 강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안도감에 상승 마감했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지난 FOMC 당시와 꽤 비슷하다”며 “앞으로의 지표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29%, 1.90% 상승 마감했다.

다만 고용 상황에 대한 연준 매파들의 경계심은 여전하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한 번의 보고서에 과잉 반응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1월 고용 보고서 수치를 보고 매우 놀랐고, 고용 시장에는 긴축정책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금리 전망을 내야 한다면 12월 안을 유지하겠다”며 기준금리 정점을 5.4%로 제시했다. 이어 “상품 인플레이션 하락은 좋은 징조지만 지나치게 뜨거운 고용 시장은 물가를 낮추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가 지난달 초 미니애폴리스 와이제타의 한 슈퍼마켓에서 아들과 함께 쇼핑하고 있다. 그는 7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정에서 식료품 쇼핑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물가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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