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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때문에 포스기 바꿔야 하나요"

내달 상륙에 영세사업자들 고심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본사서 지원

개인자영업자는 자비로 교체해야

"MZ 고객 유치 위해 빨리 바꿔야"

"카드 들고 다녀…문제없을것" 팽팽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다음 달 국내 상륙을 앞둔 가운데 개인 카페·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애플페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에서만 결제가 가능해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단말기를 쓰는 업체들은 기기를 바꿔야 한다. 주요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본사 지원을 통해 단말기를 공급받고 있지만 개인 자영업자들은 자비를 들여야 한다. 이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을 많이 쓰는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비용을 감수하고 빨리 단말기를 교체해야 한다”와 “애플페이 사용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 300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NFC 단말기로의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용은 전액 본사가 부담한다.

메가커피도 지난해 12월 애플페이 결제를 위해 20만원 상당의 NFC단말기를 전 매장에 공급하는 등 총 6억원 가량의 비용을 본사가 100%가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주요 고객층이 아이폰을 많이 쓰는 10~30대인 만큼 애플페이 결제 시스템을 초기에 적극 도입해 젊고 트렌디한 메가커피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도 애플페이 도입에 필요한 결제테스트를 마치고 무인단말기 리더기 교체 작업을 진행중이며 SPC그룹 계열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등도 전 매장에 NFC 단말기 설치를 완료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도 가맹점에 애플페이 결제 단말기 지원을 검토 중이다.



애플페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폰을 카드단말기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로 다음 달 초 도입이 유력하다. 다만 MST, NFC 방식의 결제를 모두 지원하는 삼성페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NFC 단말기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NFC 단말기의 국내 보급률은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의 1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본사의 지원을 받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와 달리 개인 소상공인들에게는 애플페이 결제를 위한 단말기 구입과 인프라 구축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카페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개인 점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 점주는 “삼성페이를 쓰면 지갑을 안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페이 사용자도 그렇지 않겠느냐”며 “(수중에 카드와 현금이 없는데) 애플페이 결제가 안된다고 하면 그냥 가게를 나갈 것 같아 비용이 부담이 되지만 기존 MST 단말기를 바꾸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구로구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사장 B씨는 “젊은 층들이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지만 카드를 대부분 들고 다녀서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가게에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결제 바코드가 등록 안됐다고 해서 손님들이 그냥 나가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한 만큼 애플페이 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가게를 안 찾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카드회사가 단말기를 지원해 줄 것이라는 얘기도 있어 당장 교체 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 자영업자는 “단말기 교체로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사장님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NFC 단말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 일부는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NFC 및 QR코드 단말기를 지원 받을 수 있다. 이들 지원 단말기 중 일부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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