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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삼성전자 사랑' 결실…주주 60%가 수익권

매물 59%가 현 주가보다 낮아

'대장주' 신뢰 보내며 베팅 지속

하락장에도 작년 16조 사들여

소액주주도 600만명으로 확대

증권가 "업황 반등…비중확대를"





‘국민주’가 된 삼성전자(005930)의 주주 10명 중 6명이 수익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 원의 벽도 위협받자 증시를 떠날 듯하던 동학개미들이 소위 ‘물타기’ 투자 전략을 끈기 있게 실행해 성공한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지난해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다. 추세적인 하락장에도 소액주주 수는 600만 명까지 늘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업황 반등이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서울경제가 14일 지난해 1월 이후 삼성전자의 매물대를 분석한 결과 매물 58.56%가 현재 주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이후 삼성전자를 사들인 주주 10명 중 6명가량이 수익권에 들어선 셈이다. 매물대는 해당 주가에 투자자들이 얼마나 거래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삼성전자는 이날 0.48% 상승한 6만 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들이 하락장을 삼성전자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계좌에 담은 것이 수익의 비결로 풀이된다. 개인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16조 70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021년 31조 2239억 원어치를 사들인 것에 비하면 투자액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한국 증시의 대장주에 대한 믿음과 베팅은 지속된 셈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열기는 소액주주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9월 19일 기준 삼성전자의 전체 주주 수는 601만 4851명으로 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100여 곳이다. 2021년 말 506만 명에서 95만 명가량 증가한 것이다. 2019년 말 56만여 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의 소액주주가 600만 명 시대를 맞으며 3년 만에 10배 넘게 증가했다.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투자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현재 주가(9만 3400원)보다 낮은 가격에서 형성된 매물대 비중은 33.6%에 그쳤다. 10명 중 3명만 수익권에 있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는 12만 원 이상의 가격에서도 18%가 넘는 매물대가 형성됐다. 개인투자자 10명 중 2명가량이 12만 원 이상의 평단가를 기록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자 개미들이 SK하이닉스를 추가로 더 사지는 않아 평단가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적자 전망치는 7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추후 개미들의 매매 동향은 자금력이 그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증시 전체에 대해 단기 등락에 따라 저점 매수와 차익 실현을 반복하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자금 여유가 있는 투자자는 외국인처럼 오랜 기간 주식을 보유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지만 당장 고금리에 현금이 필요한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업종의 주가 향방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공급 조절에 나서면서 수급 정상화 시점이 시장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급 개선 조짐이 나타나면 반도체 업종 주가는 추세적인 상승이 시작될 수 있어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월에 이어 이달 10일까지 반도체 장비 수입액은 전년 대비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면서 “뚜렷한 추세를 확정한 단계는 아니지만 3월까지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유의미한 공급 조절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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