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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튀어나오는 줄 알았네!"…요즘 광고 대세는 '착시 효과'

3D 아나몰픽 콘텐츠 비중 40%

삼성, 강남서 갤S23 광고에 활용

1억 제작비에도 바이럴 목적 인기

지난 2월 17일부터 서울 삼성동 케이팝스퀘어에서 상영 중인 '갤럭시 S23' 시리즈 광고 영상. /사진제공=제일기획




거대한 수족관 속에서 대형 거북이가 물살을 가르며 유유히 헤엄을 치다가 갑자기 수족관 바깥으로 고개를 쑥 내민다. 지켜보던 사람들이 흠칫 하는 사이 거북이는 사라지고 최신형 스마트폰과 스마트펜이 등장한다. 지난 달 17일부터 서울 삼성동 케이팝스퀘어 옥외 광고판에 등장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S23′디지털 광고 내용이다. 제일기획(030000)이 기획한 작품으로, 3D 아나몰픽(Anamorphic, 착시를 통해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기법) 미디어 아트로 표현했다. 편당 제작비가 1억원을 웃돌지만 최근 광고계에서 대세로 급부상했다는 게 제일기획 측의 설명이다.

2일 케이팝스퀘어 프리미엄 스크린을 운영하는 CJ CGV에 따르면 지난 달 3D 아나몰픽 광고 콘텐츠 비중이 40%에 달했다. 전년 동월(10%) 대비 30%포인트나 늘었다. 기존에는 광고주들이 잘 만든 TV 광고 영상을 옥외 광고판에 재활용했다면 최근에는 고선명도(HD)를 넘어 초고화질(4K~8K)을 구현하도록 별도 광고를 만들어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나몰픽 기법은 제작비가 많이 들고 광고 송출 장소의 제약이 있지만 콘텐츠가 강렬해서 주목도가 높은 데다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재확산 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볼드랍 행사 전광판에 등장한 기아EV6 광고. /사진제공=이노션




아나몰픽 기법은 해외에서도 인기다. 지난해 말 루이비통은 일본 도쿄 대형 빌보드에 협업 작가인 쿠사마 야오이 홍보 영상을 틀었고, CGV는 지난 연말 케이팝스퀘어에 검은 거대 토끼가 새해 인사를 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새해 카운트다운 명소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볼드랍 행사에는 이노션(214320)이 만든 기아(000270)EV6 광고가 등장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는 S23에 앞서 S22 광고도 같은 방식으로 제작해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등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선보였다.

지난해 환경의 날을 맞아 HS애드가 서울시청역 인근 옥외광고에서 진행한 북극곰 영상. /사진제공=HS애드


공익 영상에도 활용되고 있다. HS애드는 지난해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 시청역 인근 건물 옥상 전광판에 북극곰 영상을 선보였다. 빙하가 녹은 물에 빠진 대형 북극곰이 눈 앞에서 허우적대다 포효하며 다시 물 위로 올라가는 이 영상은 세계자연기금(WWF)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했다.

고윤환 제일기획 OOH미디어팀 프로는 “아나몰픽 입체 영상광고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편당 제작비가 1억원을 상회한다"며 "하지만 바이럴 목적으로 제작, 집행하려는 광고주 문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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