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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매장량세계 2위 리튬광산 발견"… 경제 숨통 트일까

850만톤 추정, 이란경제 생명줄

아르헨티나의 리튬 염호에서 탐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볼리비아와 더불어 대표적인 리튬 매장지다. 서울경제DB




이란 정부가 자국 영토에서 매장량이 약 850만 톤으로 추정되는 리튬 광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표가 사실로 확인되면 이란은 칠레에 이어 세계 2위의 리튬 보유국으로 올라서게 된다.

미국 경제 방송 CNBC는 6일(현지 시간) 이란 산업광물통상부가 북서부 산악지대인 하메단에 리튬이 매장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현지 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산업광물통상부 측은 이 광산에 매장된 리튬의 양을 850만 톤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 지질조사국 조사 기준으로 920만 톤의 리튬이 매장된 칠레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한다.



리튬은 전기자동차·휴대폰 배터리 등의 핵심 원료로 최근 ‘흰색금’으로 불릴 정도로 주목받는 광물자원이다.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한 데다 공급망 차질,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으나 올해 들어 전기차 판매 부진, 중국의 경제활동 둔화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NBC는 “이란의 리튬 매장 소식이 사실일 경우 몇 년에 걸친 강력한 국제적 경제 제재로 타격을 받은 이란 경제에 생명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란의 수출 능력에 따라 리튬의 국제시세는 더 하락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2년간 호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리튬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공급이 연평균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여기에 이란산 리튬의 공급이 시작되면 추가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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