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 30대 가장이 채무 변제를 위해자신의 딸을 상대로 납치극을 벌였다가 체포됐다.
1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북부 남딘성 공안은 39세인 응우옌 반 동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현지 공안은 이틀 전 11세인 한 소녀가 납치됐으며 범인이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즉각 수사에 나선 결과 두 시간 만에 인근 하이퐁시에 있는 모텔에서 소녀를 찾아낸 뒤 아버지인 동을 용의자로 지목해 체포했다.
조사 결과 범인은 이날 정오에 딸을 모텔로 데리고 가서 전선으로 결박하고 스카프로 눈을 가렸다.
또 이러한 장면을 찍은 사진과 몸값으로 3억동(1680만원)을 요구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보냈다. 범인은 해당 메시지를 자기 친척들에게 보여주며 몸값으로 2억동을 빌렸다..
경찰조사에서 범인은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공안에서 진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