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한국 산업단지(SKIV)' 프로젝트와 관련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K바이오에 관심을 보이며 현지 산업단지 입주와 함께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0일 아스타(246720)는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하며 689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상한가 이후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214610) 역시 이날 오후 2시 18분 기준 6160원으로 19.1% 상승 거래 중이다.
아스타와 미코바이오메드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사우디로부터의 대규모 투자 유치 가능성이 지목된다. 두 기업 모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국가 프로젝트 '비전 2030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SKIV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사우디 왕실내 국영 기업인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SIIVC)는 9조 원을 투입해 국내 전기차, 줄기세포 등 분야의 국내 21개 참여 기업을 입주시키고 나아가 투자를 유치하기로 양해각서(MOA)를 체결한 바 있다.
뒤이어 이달 초 SIIVC 측이 방한해 참여 기업을 확대하고 해당 기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와 추가 협의 과정에서 참여 기업에 구체적인 투자 규모도 협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 바이오 분야에서는 아스타에 4억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추진 중이다. 아스타는 말디토프 질량분석을 활용한 산업용 분석검사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미생물 진단용 '마이크로아이디시스'를 개발해 세계에서 세 번쨰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체외진단 기업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성 질환 등의 진단을 위해 키트, 장비, 랩칩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실제 투자금 유입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방한으로 간략한 실사와 미팅이 진행된 정도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국가의 특성상 실제 사업이 구체화까지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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