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긴축 속도가 조절되거나 금리가 인하되는 구간에서 국내 증시가 우호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구간에서 긴축 속도를 조절할 때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우호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 연구원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가운데 금리 동결 필요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며 “일시적인 달러 약세 가능성도 환율과 수급에 민감한 코스피에 유리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990년 이후 금리 인상 사이클과 관련해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결정을 한 것은 최종 금리 인상 때를 제외하고 모두 21차례로 집계됐다. 코스피 수익률은 FOMC 이후 30일간 평균과 중간값 기준 각각 1.3%, 0.6% 수준이다. 달러화 지수는 금리동결 FOMC를 앞두고 평균 0.6% 하락했다.
노 연구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국내 증시 비중을 늘릴 적기는 기업들의 금리 부담이 줄어드는 시기인데, 관건은 침체를 동반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과거 경험상 중간재 중심으로 무역 비중이 높은 신흥국인 우리나라, 중국, 베트남 등 국가가 주로 금리 인상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만큼 금리 인하 때는 우호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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