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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일색에서 생성형AI 접목… AI 도움으로 만든 게임 실시간 퍼블리싱까지

샌프란 GDC 2023 가보니

메타버스·생성형AI·블록체인로 게임 재창조

생성형AI 업체들도 러브콜

위메이드 비롯한 국내 기업들 존재감

장현국 대표 "올해 북미향 게임 성공사례 기대"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전시회 시작과 함께 참가자들이 전시회장으로 일제히 입장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북미 최대 게임 컨퍼런스인 GDC 2023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2만4000여명이 카운트다운 끝에 전시회장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자 일제히 함성을 내질렀다. 게임업계 개발자, 디자이너 등 전문가 대상 컨퍼런스로 불리는 GDC는 메타·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에픽게임즈 등 굵직한 테크 업체들이 참여해 한 해의 게임 업계 트렌드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자리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기자가 야하하의 게임 창작 플랫폼을 기반으로 게임 요소를 활용해 게임을 디자인하고 있다.


이번 GDC 2023에서는 메타버스·생성형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3가지 키워드가 눈에 띄었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와 버츄얼 휴먼 등 메타버스 일색이었던 게임 트렌드가 최근 불어닥친 생성형 AI 붐을 반영하며 다채로워졌다는 평가다.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 게임들도 비중이 커졌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참가자들이 야하하의 게임 창작 플랫폼을 기반으로 게임 요소를 활용해 게임을 디자인하고 있다.


전시회 중심부에는 창업 3년차 핀란드 게임 업체인 야하하(Yahaha)가 누구나 쉽게 게임 요소를 가져다가 게임을 창작해 퍼블리싱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을 내세운 커다란 부스로 주목을 끌었다. 펑페이장 야하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야하하가 보유한 100만여 가지 3차원(3D) 게임 에셋(요소)를 이용해 저마다 스토리를 가진 게임을 만들고 이를 퍼블리싱할 수 있다”며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에서 AI 창작 콘텐츠(AIGC)로 변화하면서 시장이 무궁무진하게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야하하의 창작 플랫폼으로 만든 게임 환경에 다른 참가자가 들어와 있다.




에픽 게임즈는 3D 게임 창작 도구인 언리얼 엔진에서 동시에 30명이 게임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에디터 서비스로 협업 기능을 극대화했다. 에픽게임즈의 대표작인 ‘포트나이트’ 역시 참가자들이 저마다 다르게 변주해 자신만의 게임을 쉽게 퍼블리싱하고 수익을 낼 수 있다. GDC에 참여한 한국의 생성형 AI 기반 3D 콘텐츠 스타트업 리콘랩스의 반성훈 창업자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3D 모델링을 구현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며 “전시 기간 내내 주요 게임 업체와의 미팅이 가득 찼다”고 전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 ‘인생은 게임이다’라는 위메이드의 슬로건이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샌프란시스코=정혜진 특파원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의 위메이드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샌프란시스코=정혜진 특파원


국내 업체의 존재감도 눈에 띄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오픈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워 블록체인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하며 주목을 끌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안에 북미향 게임을 여러 개 론칭시키고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투윈(P2W·이기기 위해 돈을 쓰게 하는 시스템) 게임이 아닌 북미향 게임이 위믹스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내년 중에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고 내후년에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처럼 위믹스 플레이 역시 3~5년 내 게임 1만여개를 유치해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샌프란시스코=정혜진 특파원


장 대표는 지난 한 해 얼어붙은 블록체인 생태계에 위믹스를 상장폐지 후 재상장하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하지만 그는 암호화폐가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 쓰일 곳은 게임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블록체인 기반 경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여러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 1월 단 두 명의 블록체인 인력으로 시작했지만 올해 전 계열사 직원 1750명이 모두 블록체인과 연관돼 있다”며 “지난해 주요 주춧돌을 놨다면 올해 본격적으로 결과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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