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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대표 사의 표명…박종욱 대표 직대 체제로

김대유·유희열도 사외이사 사퇴

정기주총은 예정대로 31일 진행





윤경림 KT(030200) 차기 대표 후보자가 사퇴한 데 이어 연임을 포기한 구현모 현 대표와 일부 사외이사들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대표이사 유고사태를 맞게 된 KT는 정관에 따라 당분간 박종욱(사진)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새 사외이사 선임과 대표 공모·선임까지 5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KT 경영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28일 구 대표가 일신상 사유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또 김대유·유희열 사외이사는 최근 차기 대표 선임 과정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KT 관계자는 “대표이사 유고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정관 및 직제규정에서 정한 편제 순서에 의거해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구 대표를 대신해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주재한다.

구 대표의 사퇴는 상법상 차기 대표가 선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직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태 수습을 위해서는 정권 압박을 받고 있는 구 대표 보다는 박 사장이 당분간 회사를 이끄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말했다.



KT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집단 의사결정 방식으로 전사 경영·사업 현안을 해결할 계획이다. 또 비상경영위원회 산하 ‘성장지속 태스크포스(TF)’와 ‘뉴거버넌스 구축 TF’를 운영한다. 성장지속 TF에서는 서비스·마케팅·네트워크 등 사업 현안을 논의하고, 뉴거버넌스 구축 TF에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게 된다.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서는 전문기관을 활용해 지배구조 현황 및 국내외 우수 사례 등을 점검해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장 새 대표 선임을 위해서는 이사회 구성이 필요하지만 김·유 이사가 사퇴하며 이사회 정족수인 3인조차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직전까지 KT 사외이사는 6명이지만 이 중 강충구·표현명·여은정 이사 등 3명은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고, 재선임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한 후 신규 사외이사를 주축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사외이사·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두 차례 임시주총 등을 거치는 데 총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오랜 시일이 걸리겠지만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및 사업 현안들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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