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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19년 화순광업소 생산 종료

석탄공사, 28일 폐광 예비신청서 제출

사고 위험에 예상보다 6개월 일찍 접어

7월 행정 절차도 마무리…역사 뒤안길로





지난해 3월 진통 끝에 잠정 합의를 이룬 대한석탄공사 산하 전남 화순, 강원 태백 장성, 강원 삼척 도계 광업소의 조기 폐광이 1년여 만에 가시화하고 있다. 첫 타자인 화순광업소가 이달 말 조기 폐광을 위한 예비 신청서를 내고 사실상 추가 생산을 종료한다.

27일 정부와 자원 업계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28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화순광업소의 조기 폐광을 위한 예비 신청서를 제출한다. 정부 관계자는 “내달 중에 열리는 광해광업공단의 폐광심의위원회에서 국비 지원 대상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화순광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263명에게는 총 167억 원의 특별위로금이 지급된다. 1인당 돌아가는 금액은 평균 6350만 원 꼴이다. 조기 실직에 따른 전별금 성격으로 공공기관 명예퇴직금 산정기준을 준용했다. 여기에 전업지원금 등 폐광대책비가 더해져 최종적으로 1인당(비정규직 포함) 약 2억 원에서 2억 5000만 원 안팎을 수령하게 된다.

화순광업소는 올 7월 광업권 소멸 신고까지 마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1904년 전남 화순군 구암탄광 개발에 착수한 지 119년 만이다. 당초 2030년 화순광업소의 폐광이 점쳐졌으나 지난해 노사정 합의 결과 그보다 7년가량 이른 2023년 말 조기 폐광이 잠정 결정됐으며 올 들어 6개월가량 일정이 더 단축됐다.



정부는 갱도에서 캐낸 무연탄을 밑지고 팔아야 하는 역마진 구조가 고착화한 데다 인명 사고 위험도 덩달아 커져 폐광을 서두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과제는 대규모 퇴직으로 떨어진 직원 사기를 북돋는 동시에 각각 2024~2025년 폐광 예정인 장성·도계광업소의 석탄 생산량을 감축하고 감원을 추진하는 일이다. 석탄공사는 올 1월 조기 폐광 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조기 폐광 완료 이후 석탄공사의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산업부는 △기관 유지 △유관 기관 통합 △청산 및 기능 이관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놓고 최근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일각에서는 광해광업공단과의 통폐합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석탄공사의 자산·부채 등을 어떻게 정리해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생산 부문은 정리하지만 판매 부문은 존치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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