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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지지한다더니…이영훈 담임목사 "부주의했다” 사과

‘전광훈 지지’ 논란에 사과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연합뉴스




“자유통일당을 지지하거나 어떤 정치적인 활동하는 것으로 절대 오해 없기를 바란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지지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발언에 대해 "월남 가족으로서 공산주의에 대해 갖고 있던 제 생각"을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1일 오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교회 창립 65주년 기념예배에서 “지난주 화요일 우리 교회 소유였던 빌딩 8층에 (전 목사가) 사무실을 얻어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갔는데 정당 사무실 개소식이 열리고 있었다”며 “갑자기 떠밀려 나가 평소에 ‘월남(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가족’으로 공산주의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을 말했다.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데 시의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기독교 신앙의 자유를 찾아 월남한 가족이며 목회자로 지금까지 성경말씀과 복음만을 붙잡고 살아왔다”며 “설령 사적인 자리라고 해도 주의했어야 하는데 저의 부주의로 논란이 돼 대단히 송구하고, 이 일로 마음에 불편을 느꼈을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목사는 “목회자로서 저는 중도보수의 입장에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오직 복음으로 포용하고 화평케하는 것”이라며 “우리 교회 입장도 모든 성도를 포용하고 화평케하는 것이다. 교회 내에 한번도 지역, 세대, 이념으로 갈등하여 다툰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일로 정치권도, 각종 언론도 제가 자유통일당을 지지하거나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절대 오해 없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일로 정치적인 일에 이용되거나 휘말리지 않도록 협조와 조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지난 16일 자유통일당 중앙당 개소식을 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연합뉴스


이 담임목사는 지난 16일 전 목사의 자유통일당 중앙당 개소식에 참여해 "이 땅에 주사파가 들끓고 공산주의로 빨갛게 물들어가고 있는 이때에 이 자유통일당이 특별히 주사파를 타파하기 위해서, 공산주의를 뿌리 뽑기 위해서 사명을 갖고 세움 받은 것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선봉장으로 전(광훈) 목사님 세우셨는데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함께해 주셔서 하나님의 귀한 뜻을 이루게 할 줄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교회 안팎에서 파문이 일고 ‘전광훈과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에 적극 해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목사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함께 2020년 1월 자유통일당을 창당했으며 현재 당 대표는 아니지만 이 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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