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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USA] 위상 높아진 韓 CDMO기업 총출동…日·中과 격차 더 벌린다

■첫날부터 수주 각축전

韓업체 510개 참가 美 이어 최다

세계 최대 생산용량 보유한 삼바

제2캠퍼스 조감도로 확장능력 부각

셀트리온 등도 빅파마와 잇단 미팅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할 기회의 장 될 것"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전시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이재명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회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5일(현지 시간)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공식 엔데믹 이후 처음인데다 바이오 산업의 본산인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5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510개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등 ‘K바이오’의 한껏 높아진 위상이 재확인됐다. 한국은 개막 당일 참석자 수만으로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35명이 방문한 국가로 기록됐다.

이번 바이오USA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셀트리온(068270)·롯데바이오 등 국내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총출동해 미국·중국·일본 등 경쟁사들과 수주 각축전을 벌였다. 특히 신약 개발 시장에서 급부상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제조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했다.

한국의 대표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뚜렷한 색상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경쟁사들과 달리 나무 무늬로 전시 부스를 가득 채웠다. ‘당신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Your Sustainable Partner)’라는 테마에 따라 친환경 소재로 부스를 구성했고 브로슈어도 줄여 QR 코드로 제공했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삼성바이로직스 부스에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완성 계획을 알리는 패널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이재명 기자


무엇보다 행사장 입구로 내려오면서 내려다 보이는 제2바이오캠퍼스의 조감도가 눈에 띄었다. 2032년까지 총 7억 5000억 원을 투자해 18만 ℓ 규모의 공장 4개(5·6·7·8공장)를 빠른 속도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내년 4월 가동 예정인 ADC 전용 공장도 적극 홍보하는 모습이었다.

일본 후지필름의 CDMO 자회사인 후지필름다이오신스바이오테크놀로지는 전시장 내 가장 큰 부스에서 관람객을 맞았다. 후지필름 마케팅 담당 관계자는 “행사 내 미팅이 가장 많다”며 “미국·덴마크·영국 등 다양한 거점에 ADC·백신·유전자치료제 등 모든 종류를 생산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강점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홍보 부스 앞으로 관람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재명기자


지난해 부스를 축소했던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도 관계사 우시앱텍과 함께 부스 2개를 마련했다. 우시바이오 관계자는 “ADC·이중항체 등 초기 연구 단계에서부터 대량생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며 “아직 한국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사업개발(BD) 담당자를 채용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지난해보다 부스 크기를 늘려 참여했다. 강주언 롯데바이오로직스 부문장은 “30여 건의 사전 미팅이 잡혀 있다”며 “미국 시러큐스 공장 리모텔링을 통해 2025년 1분기부터 시작할 ADC 생산에 대한 수주 논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바이오 USA에 부스를 차린 에스티팜(237690)은 올리고와 메신저리보핵산(mRNA)의 CMO 수주를 위해 참석했다. 최석우 에스티팜 전무는 “사전에 행사장에서 30~40개 미팅 이외에도 보스턴 일대에 본사나 핵심 본부를 둔 글로벌 빅파마에 방문해 사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와 CDMO 수주 모두에 관심이 모였다. 이민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실장은 “오늘 새벽에만 2건의 미팅이 추가될 정도로 직전 다른 박람회 행사보다 기회가 많고 대상도 보스턴 기반 글로벌 빅파마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KOTRA가 마련한 한국관에는 바이넥스·멥스젠·우정바이오 등 16개 사가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며 투자 유치에 나섰다. 최홍석 유안타인베스트먼트 VC 부문 부장은 “완연한 엔데믹으로 바이오 기업과 이들을 찾는 투자사도 지난해보다 활발한 분위기”라며 “팬데믹과 바이오 투자 위축을 벗어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될 기회가 바이오USA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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