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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한국보다 더 빨리 싸게 지을 곳 없다"…삼바 6·7·8공장까지 2032년 내 초고속 완성

■존림 삼성바이로직스 대표 기자간담회

제2바이오캠퍼스 2032년 전체 가동 목표

18ℓ 5·6·7·8공장 복제로 공기 대폭 단축

세제혜택에 초격차 전략 국내 우선 활용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의 5공장은 당초 2025년 9월에서 4월로 앞당겨 2년만에 가동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6·7·8공장을 포함한 제2바이오캠퍼스는 2032년까지 완성할 계획인데, 수요에 따라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2바이오캠퍼스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18만ℓ 5공장을 완성 기한을 30개월에서 24개월로 앞당긴 가운데, 6·7·8공장까지 규모와 완성 기한을 못 박은 것이다. 그간 바이오의약품 공장 건설 노하우를 집약한 '디자인 쿠키' 방식을 적용해 5공장을 설계를 복제하며 공사 기한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존 림 대표는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시장성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 점유율을 계속해서 늘리며 경쟁사들에 앞서고 있다"며 "4공장이 선수주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5공장 가동을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1일 단일 공장 최대 규모인 4공장 전체를 가동하며 전체 생산 규모가 60만 4000ℓ로 세계 1위 규모를 유지했다. 여기에 제2바이오캠퍼스에 18만ℓ 4개 공장을 2032년까지 완공해 72만ℓ를 더하면 전체 생산능역은 무려 132만 4000ℓ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2바이오캠퍼스의 전체 계획을 구체화하며 국내 시설에 힘을 싣는 건 최근 정부가 바이오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하면서 세제 혜택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초 지리적 확장 전략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 공장 설립을 검토해 왔다. 존 림 대표는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는 한국처럼 빨리, 저렴하게 짓지 못한다"며 "미국 주정부 차원에서 지원은 해준다지만 국가 차원에서 세제혜택이 반도체 만큼은 아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기자


규모만큼이나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을 포함한 모달리티의 다양화도 추진한다.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2024년 1분기 ADC 생산 시작 목표는 2024년 중으로 변경하되 전용시설로 강화하기로 했다. 존 림 대표는 "유전자세포치료제(CGR) 분야 CDMO는 기존 메신저리보핵산(mRNA)에 더해 ADC 분야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며 "별도 건물에 ADC 전용 공장을 만들 계획으로 벌써 한 시설에서 항체와 ADC 모두를 만들고 싶어 하는 고객사로부터 선수주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과 신약개발에 대해서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기했다. 존 림 대표는 "톱티어 바이오파마가 될면 CDMO와 바이오시밀러 매출로만은 글로벌 30위권에 진입하지 못한다"며 "장기적으로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내재화할 수 있는 기술에 투자를 이어가 다음 단계로는 신약개발를 당연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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