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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이제 집으로 간다"…한은 총재 찾아가 만나 [시그널]

입국 할 때와 같은 편한 옷차림으로 호텔 나서

출장 소감 묻자 “엑설런트, 엑설런트, 엑설런트”

전날 4대 금융지주 수장, 이창용 한은 총재 만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5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방한은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오승현 기자




전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JP모건체이스를 이끌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6일 1박2일 일정의 방한을 끝으로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했다.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다이먼 회장은 짧은 체류 기간 동안 국내 금융지주 수장들 뿐 아니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까지 모두 만나며 ‘월가의 황제’다운 행보를 보였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4분께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1층 로비에서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이제 집으로 간다”며 소리 내 웃었다. 그는 한국 방문에 앞서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을 순방했다. 다이먼 회장은 전날 입국할 때와 같이 청바지에 아디다스 점퍼를 걸친 편한 차림이었다.

다이먼 회장은 한국 출장 소감을 묻는 질문에 “훌륭했다(It was excellent)”고 세 번 연속해 말했다. 그는 “그들은 대단한 고객사로서 나는 그들이 얼마나 큰 성취를 이뤄냈는지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이날 오전 11시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전날 오후 12시 50분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다이먼 회장은 곧장 숙소인 포시즌스호텔로 이동, 호텔 10층에 위치한 회의장에서 국내 금융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투자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등 4대 금융지주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다이먼 회장은 미중 갈등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경제 교류와 투자가 계속 이어져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먼 회장은 회동 직후인 오후 4시께 한국은행을 찾아 이창용 한은 총재와 20 여 분간 면담했다. 다이먼 회장은 이 총재와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등 금융 현안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2018년 5월 5년 임기의 금융통화위원으로 첫 순수 민간 출신인 임지원 당시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전격 기용한 바 있다. 다이먼은 이후 서소문에 있는 JP모건 한국 본사인 서울지점으로 이동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다이먼 회장은 원래 하얏트 호텔에 머물면서 금융지주 회장 등을 단독 면담할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포시즌스 호텔로 장소를 바꾸고 KIC 사장, 금융지주 회장을 한꺼번에 만났다. 이 때문에 포시즌스 호텔을 소유한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과 회동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일각에서는 다이먼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다이먼 회장은 관련 질문에 거듭 말을 아꼈다. 전날 이 회장을 만날 것이냐 묻는 질문에 “밝힐 수 없다”고 답한 그는 이날도 출국 전 이 회장을 만날 것인지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만날 예정이라는 의미인가’라고 재차 묻자 “이제 떠나야 한다(I should leave now)”며 탑승한 차량의 문을 닫았다.

미국 터프츠대를 졸업 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거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씨티그룹 등에서 일한 다이먼 회장은 2000년 미국 5위 은행인 뱅크원의 CEO로 선임됐다. 이후 2004년 뱅크원과 JP모건과의 합병을 성사시켰다. JP모건은 현재 자산 3조 7000억 달러, 예금 2조 5000억 달러를 보유한 전 세계 최대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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