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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활로 찾는 완구업계 "키덜트를 잡아라"

시장 규모 5000억→1조 6000원 성장

손오공·레고,, 키덜트 겨냥 신제품 출시

자판기 형태의 피규어 판매 채널 ‘로보샵’. 사진 제공=손오공




완구 업계가 저출산으로 인한 시장 축소를 극복하기 위해 키덜트(kidult)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066910)은 올 3월 성인 대상 모형 자동차 브랜드 ‘팝레이스’와 공식 판매 계약을 체결해 키덜드 제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1월에는 글로벌 아트토이 1위 브랜드 ‘팝마트’와 자판기 형태의 피규어 판매 채널 ‘로보샵’ 운영 계약을 맺어 남성 중심이었던 키덜트 시장에 여성 소비자를 대거 유입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퀴시멜로우’를 연내 출시해 여성 소비층을 10대부터 30대까지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완구 기업 레고도 실내 인테리어부터 영화·게임·자동차까지 성인들의 폭넓은 관심사를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세계 3대 레이스 중 하나인 ‘르망 24시(24 Heures du Mans)’에 출전하는 푸조 레이싱 카를 10분의1 크기로 제작한 ‘레고 테크닉 푸조 9X8 24H 르망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를 선보였고, 이달에는 1980년대 오락실 게임기를 재현한 ‘레고 팩맨 아케이드’를 출시했다. 올 2월 공개된 식물 테마의 ‘레고 야생화 꽃다발’과 ‘레고 말린꽃 센터피스’도 실내 장식과 선물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성인 레고 팬(AFOL·Adult Fan of LEGO) 수는 100만 명이 넘는다”며 “연간 레고 판매량 중 20%는 성인이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 프라모델(조립식 장난감) 제조 업체 아카데미과학도 꾸준히 성인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람보르기니 같은 고급 외제차를 비롯해 할리우드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클래식 자동차 프라모델을 통해 어른이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업계가 키덜트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는 출산율은 급락하는 반면 키덜트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역대 1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은 2014년 50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60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진흥원은 앞으로 시장 규모가 11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완구 업계 한 관계자는 “장난감이 어른들의 취미 생활로 자리 잡으며 키덜트 시장이 놀라운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며 “성인들의 폭넓은 취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성인들도 놀이의 힘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늘려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레고의 야생화 꽃다발 제품. 사진 제공=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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