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처음 맞는 여름 휴가에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항공권 판매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인터파크와 트리플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발권된 국제선·국내선 항공권 판매액이 9992억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3469억 원)에 비해 188%,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6795억 원) 대비 47% 증가했다.
올해 항공권 판매액 추이를 보면 1월에 1475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올린 데 이어 6월 1935억 원까지 지속적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6월 국제선 항공권 발권인원 기준 인기 1위 국가는 일본으로 35%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17%), 필리핀(8%), 태국(7%), 미국(3%) 등 순이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코로나19로 지난 3여 년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데서 비롯됐다고 봤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전 세계 100여 개 항공사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다양한 특가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10월 11일부터 해외 항공권 최저가 보상제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박정현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장은 “엔데믹 이후 첫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세”라며 “해외여행의 첫 단추인 항공권 예약·발권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함은 물론, 국내 대표 여행·여가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해외여행 급증세에 야놀자 역시 글로벌 항공 서비스를 신규 오픈하며 엔데믹 효과를 이어가려는 행보다. 이 서비스는 인터파크트리플의 항공권 정보 등을 받아 야놀자 앱 내에서 국내선·국제선 항공권 검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해외 항공 결제 시 야놀자 포인트 및 NOL(놀) 포인트도 사용 가능하다.
이번 항공 서비스를 통해 야놀자는 여행·여가 관련 모든 서비스를 한 곳에서 통합해서 제공하는 슈퍼앱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인터파크트리플과의 협업도 더 강화됐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 2021년 인터파크를 인수해 최근 사명을 ‘인터파크트리플’로 변경했다.
야놀자는 신규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탑승일 기준 10월 말까지 이용 가능한 일본·태국·싱가포르 노선 전용 항공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제휴카드 이용 시 최대 10% 중복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오는 10월 5일까지 일본 및 태국 등 전 노선 대상으로 발권수수료 무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7월 한 달간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인기 노선을 최대 25% 할인가로 판매한다.
항공 구매 고객에게는 해외 숙소 전용 최대 15% 할인 쿠폰을 발급하고 방콕·다낭·도쿄 등 매주 인기 해외 여행지를 선정해 항공권과 숙소 예약 시 사용 가능한 최대 2만 원 할인 쿠폰을 선보인다.
이철웅 야놀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이번 항공 서비스 신규 오픈을 통해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해외 여행까지 야놀자에서 원스톱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슈퍼앱만의 차별화된 고객 혜택을 선보이고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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