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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베트남 ETF, 6개월 만에 몸집 2배

ACE 베트남VN30(합성) ETF

베트남 올 경제 성장률 7% 전망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이 1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유일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가 6개월만에 몸집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신흥국 상품 중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고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면서 베트남이 수혜를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베트남VN30(합성) ETF’의 순자산총액은 13일 기준 기준 2594억 원으로, 올해 1월 2일 1375억 원에서 6개월 만에 두 배 가량 늘었다. 국내 상장된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10개의 신흥국 테마 ETF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 ETF 순자산총액은 ETF가 편입한 주식 등에서 부채와 수수료 등을 제외한 값이다.

반면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인도Nifty50(합성)’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1063억 원, 1866억 원에 그쳤다. 최근 일본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졌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니케이225(2015억 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은 순자산총액이 500억 원 아래다.

베트남 ETF로 투자가 몰리는 것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포스트 차이나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베트남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에도 베트남 통계청 기준 지난해 8% 성장했고 올해도 6.7~7.2%의 고성장 전망이 나온다. 미중 무역 분쟁을 계기로 중국을 떠난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몰리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크게 증가하고 최근 베트남의 관광 산업과 내수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기업에 154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고 공공투자 지출 계획을 통해 고속도로와 항만, 디지털 인프라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베트남 증시를 짓누른 베트남 부동산기업에 대한 회사채 발행액 규제가 완화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국내에 베트남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은 ‘ACE 베트남VN30(합성) ETF’가 유일하다. 이 ETF는 베트남 호찌민 거래소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 등 시장 대표성을 갖춘 대형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베트남 최대 민간 상업은행인 베트남번영은행,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FPT, 상업은행 아시아상업은행, 철강회사 호아팟그룹 등 베트남 경제 상승 효과를 상당 부분 누릴 수 있는 베트남 대표 주식들로 구성돼 있다.

ACE 베트남VN30(합성) ETF는 1월 2일 이후 이날까지 14.85% 올라 코스피 지수 상승세(17.52%)에는 못미쳤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실제로 올 들어 박스권 등락을 거듭해 온 VN지수는 지난달 하순 박스권 상단을 해당하는 1120선을 넘어 14일(현지시간) 기준 1168.40까지 오르는 등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VN지수는 올 들어 11.92% 올랐다.

투자 전문가들은 베트남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 국면인 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조언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올해 초 제시된 경제성장률을 실제 달성했는지 여부를 놓고 중국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어 베트남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시장 관심이 부각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 베트남 증시 비중 늘려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베트남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 소유 제한 종목이 있는데다, 환전 비용이 높고 개별종목에 대한 정보가 적다”며 “개인투자자가 베트남 상장사에 직접투자하는 것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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