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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올해 2분기 적자전환…"하반기 사업재편과 투자 속도"

올해 2분기 영업손실 369억원…전방 산업 수요 부진에 판매 감소

SK넥실리스, 글로벌 고객사 수 15곳으로 확대…북미·유럽 비중 90%로

"반도체 후공정 추가 M&A 검토…앱솔릭스 美 공장 보조금 신청 예정"

실리콘음극재, 올해 시범 생산 시작하고 양산 계획 확정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 관계자들이 정읍공장에서 생산한 동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SKC




SKC(011790)가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로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하반기에는 과감한 사업재편과 투자를 이어가며 주요 사업 부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SKC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6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027억 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 분기(영업손실 217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6309억 원으로 16.3% 감소했다.

2차전지 부문은 신차 출시 지연 등 전방시장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도체 역시 주요 고객사 감산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부진했으며, 화학 부문도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과 공급경쟁 심화로 판매가 감소했다.

SKC는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도 하반기 주요 사업 재편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해외 생산거점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공장의 3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고객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SKC 관계자는 "이미 주요 고객사 인증이 70% 이상 진행됐다"며 "말레이시아 공장은 업계 평균 대비 30% 이상 높은 생산성과 더불어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신규 중장기 계약 등을 통해 연내 글로벌 주요 고객사 수를 1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58%까지 늘리고, 지난해까지 절반 수준이었던 북미와 유럽 시장 판매 비중을 9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반도체 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 재편도 가속한다. SKC는 3분기 안으로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ISC 인수를 완료해 후공정 핵심 소모품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SKC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후공정 분야 추가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앱솔릭스는 연내 미국 조지아 공장을 완공하고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SKC는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공장을 설립하면서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대한 보조금을 신청할 것"이라며 "10월 본 신청 예정인데 미국 정부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여전히 부진한 글로벌 시황 가운데서도 실적 반등을 위한 기반을 만든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 확대를 위해 글로벌 물류 포스트를 하반기 중 8곳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북미, 유럽 등 고부가 시장의 안정적인 공급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SK피유코어의 폴리올 사업은 수요 강세가 전망되는 건축 보수재 등 제품 판매를 집중적으로 확대한다.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자회사인 SK피유코어의 매각 추진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매각이) 잘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이라며 "시황 악화로 매각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미래 성장 동력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빠르게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시범 생산을 시작하고 양산 계획도 확정할 예정이다. 또 2026년 적용을 목표로 복수의 고객사와 인증 절차 및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영국 소재의 투자사 넥세온이 상업화를 준비 중인 다공성 고함량 제품은 향후 합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확보한 재원을 성장을 위한 투자에 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과감한 사업 재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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