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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전이성 고형암 대상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국내 1상 승인

B7-H4·4-1BB 동시타깃 'ABL103'

치료대상 한계 키트루다 대안 가능성

36명 1상 단독투여 후 2상 용량 결정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이호재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3'의 국내 제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통상 3개월까지도 소요되는 승인 절차가 약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타깃해 블록버스터 신약 '키트루다'로 대표되는 PD-(L)1 기반의 기존 면역항암제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보인다. 그러면서도 발현하는 환자와 암종은 PD-(L)1 기반 치료제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즉, 전체 환자의 20%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PD-(L)1 기반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ABL103가 극복해 그 동안 치료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번 임상에서는 질병이 진행 중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ABL103을 단독 투여하여 용량 증량 및 종양 확장 시험을 진행한다. 약 36명 환자의 용량 증량 파트 데이터를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최대 내성 용량 및 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하게 된다. 종양 확장 파트는 현재 60명으로 계획 중이며 환자 수는 용량 증량 파트의 데이터를 토대로 최종 확정하게 된다.

ABL103의 IND 승인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총 7개(ABL001, ABL503, ABL111, ABL301, ABL202, ABL105, ABL103)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103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와 부합하는 타깃 선정 안목이 증명됐다. 주목받는 B7-H4 타깃에 Grabody-T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인 만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ABL103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적응증과 국가를 달리해 진행되고 있는 15개 이상의 임상은 앞으로도 에이비엘바이오 기업가치 상승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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