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4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14일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4% 오른 249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711.9% 증가한 48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매출액은 1276억 7230만 원, 영업이익은 247억 849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35%, 257.43% 늘어났다.
에이피알의 상반기 매출액이 2000억 원, 영업이익이 4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5월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중심으로 뷰티 부문 매출이 증가한 게 주효했다. 상반기 기준 뷰티 사업 부문 매출액은 20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했다. 에이지알은 대표 제품 ‘부스터힐러’ 인기에 힘입어 국내외에서 올 상반기에만 50만 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판매량(60만 대)을 따라잡았다.
해외에서도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뷰티 디바이스의 상반기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승하며 전체적인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아마존을 통한 적극적 온라인 판매,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등 다양한 전략을 전개해 미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K뷰티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걸 실감했다”며 “국내 뷰티 기업 중 유일하게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삼는 테크 기업인 만큼 앞으로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초격차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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