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SAIT(옛 종합기술원)가 인공지능(AI)과 컴퓨터 공학(CE) 분야 국내 우수 인력 발굴을 위해 국내 대학 학부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삼성 AI·CE 챌린지 2023’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 SAIT는 과학기술 인재 발굴과 연구 강화를 위해 삼성 AI·CE 챌린지를 올해 3회 째 열고 있다. 올해는 기존 AI 분야에서 컴퓨터 공학 분야를 신설해 총 4개 공모 부문으로 규모를 키웠다.
공모 과제는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 주행용 영상 인식 기술 △반도체 소재 시뮬레이션용 머신 러닝 알고리즘 △카메라 영상 화질 정량·정성 평가 동시 생성 기술과 CE 부문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추론을 위한 컴퓨팅 시스템 최적화 등 4개다.
이번 공모전은 AI 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반도체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3년 AI 반도체 시장을 553억 달러(약 74조 2000억 원)로 예상하면서 2027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1120억 달러(약 150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모전 참여 접수는 이날부터 가능하다. AI 분야는 10월 2일, CE 분야는 10월 20일까지다. 결과는 삼성전자 SAIT 홈페이지에서 10월 말 발표된다.
공모 부문별로 최우수상 포함 총 16개팀을 선발·시상한다. 부문별 최우수 1개 팀은 1000만 원, 우수 1개 팀은 500만 원, 장려 2개 팀은 각 300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7일 열리는 ‘삼성 AI 포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SAIT는 수상자들에게 소속 연구 리더와의 멘토링 세션을 갖고 수상 팀 간 연구 성과와 아이디어 교류를 위한 ‘삼성 AI·CE 챌린지 캠프’도 열 계획이다.
진교영 삼성전자 SAIT 사장은 “SAIT는 AI 기반으로 차세대 반도체 및 컴퓨터 비전, 그리고 컴퓨팅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AI와 컴퓨터 공학 연구에 대한 국내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래 기술 연구 저변을 넓히는 한편 우수 인력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SAIT는 이번 공모전을 비롯해 2017년부터 매년 ‘삼성 AI 포럼’을 개최하는 등 AI 관련 인재를 흡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 AI 포럼을 통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또 AI 연구 강화를 위해 2019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밀라 연구소 건물로 ‘SAIT 몬트리올 AI랩’을 확장 이전하기도 했다. 밀라 연구소는 딥러닝 분야 세계3대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주축으로 세계적 연구진과 글로벌 기업의 AI 개발자가 협력하는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이다. 국내 기업 최초로 밀라 연구소 건물에 입주한 삼성전자 SAIT는 2014년부터 벤지오 교수와 AI 관련 공동논문을 발표하는 등 밀접한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장의 확대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더한 HBM-PIM을 비롯해 PNM, CXL D램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7월 ‘AI 챌린지’를 여는 등 개발자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부에서도 회사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 최첨단 공정 혁신으로 AI 반도체에 최적화된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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