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붐을 이어갈지 주목받았던 엔비디아가 2분기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미 증시가 환호했다.
23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4회계연도 2분기(2023. 5~2023. 7) 매출 135억1000만 달러(약 18조350억 원)와 주당순이익(EPS) 2.70달러를 기록했다.
레피티니브 집계에 따르면 시장은 매출 112억2000만 달러, EPS 2.09달러를 예상했다. 매출이 전망치를 약 20.4%, EPS는 약 29.2%나 웃돌았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큰 인기를 끌면서 H100과 A100 등 최신 AI 칩이 이끌었다. 이들 칩의 수요를 반영한 엔비디아 데이터 센터산업 부문 매출은 10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1%나 폭증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가속 컴퓨팅과 생성 AI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또 2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에 실적 발표 전 3.17% 상승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9%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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