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TSMC가 대만 중부 타이중 지역에 최첨단 공정인 1㎚(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중부과학단지관리국이 추진하는 ‘중부과학단지 타이중 지구 확장 건설 2기 개발 계획’으로 확보되는 공장 용지를 1나노 공정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TSMC가 타이중에 건설되는 공장을 기존 2나노에서 1나노 공정으로 변경하려는 것은 8일 남부 가오슝의 2나노 공장 투자 계획을 확정해 북부 신주와 중부 타이중에 2나노 공정을 동시에 건설할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TSMC는 중부과학단지에 8000억~1조 대만달러(약 33조 3000억~41조 6000억 원)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 공장 4곳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타이중 공장 부지 확보가 지연되면서 2나노 공정을 가오슝 공장으로 전환 배치했고 중부과학단지의 15B팹(반도체 생산 공장)과 남부과학단지 18A팹 인원 등 800명도 이전했다. TSMC는 북부 타오위안 룽탄 과학단지를 관할하는 신주 과학단지관리국에 해당 지구 부지(158.59ha)에 대한 2나노 이하 기술 연구 개발과 양산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이중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5일 중부과학단지관리국이 앞서 3월에 제출한 확장 건설 2기 개발계획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그간 TSMC 관련 부지 건설안은 해당 공장 건설에 따른 타이중시의 생활용수 및 전기 공급 부족을 우려해 심사가 계속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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