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튀르키예·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G20 참가국들과 핵심 광물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지지를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와 정상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축구 강국이자 파나고니아 빙하 등 훌륭한 관광자원을 갖춘 아르헨티나와 첫 양자 회담을 가져 기쁘다”며 “지난 60년 동안 쌓아온 우정과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임을 언급하며 “공급망 재편과 기후변화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이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양질의 리튬 매장량이 상당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양국 협력 증진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공감하면서 “수소 기술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긴밀히 소통하자”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페르난데스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 아잘리 아쑤마니 코모로 대통령과 잇따라 만났다. 윤 대통령은 남아메리카·중동·아프리카 각국 정상들을 만나며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정상 차원의 유치 지지를 당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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