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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주가조작 사태' 이후 4대 증권사 첫 CFD 서비스 재개

국내 주식 CFD 서비스 4일부터 재개

메리츠증권 등에 이어 6곳으로 늘어나

해외 서비스는 미정…"추가 보완 필요"

여의도에 위치한 KB증권 전경. 사진 제공=KB증권




KB증권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중단됐던 국내 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로써 CF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증권사는 총 6곳으로 늘어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달 4일부터 국내 주식 CFD 서비스를 재개했다. 올해 5월 SG증권 사태로 CFD 서비스를 중단한지 약 5개월 만이다.

KB증권의 결정으로 국내에서 CF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증권사는 총 6곳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1일 메리츠증권과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서비스를 재개한 데 이어 하이투자증권도 서비스를 신규로 개시하면서 기존 5개의 증권사에서 CFD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었다.



KB증권은 국내 주식 CFD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다양한 규제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금융당국이 마련한 ‘리스크관리 강화’ 권고안에 맞춰 개인전문투자자의 장외파생상품요건을 신설했다. 신규 및 기존 CFD 고객 모두 최근 5년 내 1년 이상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의 월말평균잔고가 3억 원 이상이어야 CF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비대면 계좌개설을 없애고 영업점 방문을 통해서만 계좌를 만들 수 있게 했다.

CFD 계좌 개설 시 △개인신용점수 750점 이상 △신용등급 1~5등급인 고객만 개설할 수 있도록 자체 규제도 만들었다. 여기에 저유동성 종목 등에 대해선 거래를 제한하고 투자자별 기본신용한도는 CFD와 신용융자 합산 20억 원 이내로 설정하도록 막았다.

해외 주식 CFD 서비스에 대해서 KB증권은 아직 재개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KB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제재에 따라 고객보호 강화차원에서 해외주식 CFD의 경우 시차로 인해 고객들의 실시간 리스크관리가 힘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국내주식 CFD만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4대 증권사(미래·NH·한국·KB) 중 KB증권이 가장 먼저 재개 포문을 열면서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CFD 서비스를 중단 중인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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