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도매업단체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소주 도매가를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음식점 소주 가격 인상도 보류될 전망이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전날 이사회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당분간 소주 도매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현재 전국에 16개 시도협회와 1100여개 도매사업자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단체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취지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중앙회는 “전날 결의대회에서 기업의 인상 요인을 흡수해 주류 도매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고, 국가의 물가 정책에 적극 협조하며 서민경제 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의대회는 최근 정부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한 것과 관련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국 16개 시·도 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이 참석했으며 ‘소매업소와 소비자 상생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 따라 전국의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은 기업의 자구노력과 인상요인을 흡수해 주류 도매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이날 소주와 테라 등 맥주 제품 출고가를 각각 6.95%, 6.8%%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자영업자·거래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할인 행사 등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오비맥주도 지난달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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