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수가 87만 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일자리가 44만 개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일자리 수는 2645만 개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2558만 개)보다 87만 개(3.4%) 늘어난 것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일자리가 44만 개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50대(26만 개), 40대(10만 개)가 그 다음이었다. 일자리 수의 전년 대비 증가율로 봐도 60대 이상이 10%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20대 일자리는 1만 개(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대 일자리도 5만 개(1.0%) 증가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분이 적었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일자리 증감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자리 분포로 보면 50대의 점유율이 24%로 가장 높았다. 40대(23.8%), 30대(20%), 60세 이상(18.4%), 20대(13.3%)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가 1499만 개로 전체의 56.7%에 달했다. 이는 여자 일자리의 1.31배 수준이다. 다만 여성 일자리 증가율은 4.1%로 집계돼 남성(2.9%)보다 높았다.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산업은 제조업으로 조사됐다. 총 507만 개의 일자리를 공급해 전체의 19.2%를 차지했다. 도소매업(12.4%), 보건·사회복지(9.6%), 건설업(8.2%)이 그 다음이었다.
지난해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보건·사회복지(12만 개)였다. 도소매업(11만 개), 제조업(9만 개), 정보통신(9만 개)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금융·보험업 일자리는 1만 개 줄어들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에서 전체 일자리의 62.2%(1644만 개)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리 기업만 놓고 보면 78.9%의 일자리가 중소기업에서 나왔다. 대기업 일자리는 총 440만 개로 전체의 16.6%를 차지했다. 일자리 수는 중소기업에서 62만 개 증가했고 비영리기업(15만 개), 대기업(10만 개)가 그 다음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vit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