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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사우디·UAE 방문…제재속 중동서 존재감 과시

빈살만과 산유국 협력 등 논의

우크라전 이후 고립 탈피 모색

G7 "러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영접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 이란, 옛 소련 국가만 찾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달아 방문했다. 이번 순방은 서방 관리들이 한데 모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와중에 진행됐다. 러시아와 중동의 협력을 서방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나 상징적 방문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UAE 아부다비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차례로 찾아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각각 만났다. 두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UAE·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전례 없이 긴밀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또 우크라이나 상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연합) 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푸틴 대통령의 모스크바 초청에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해 추가 만남의 여지도 남겼다.



푸틴 대통령의 UAE·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2019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특히 UAE·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미국과 멀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우방이라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문지(중국, 이란, 옛 소련 국가)와는 차이가 있다. 안나 보르시체프스카야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서방은 푸틴이 고립됐다고 여기지만 (중동 방문은) 그가 다른 곳에서 환영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방문 시점도 의미심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아부다비에서 불과 150㎞ 떨어진 두바이에서는 120여 개국 대표단이 참여한 COP28가 열리고 있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이번 순방으로 얻을 실익은 미미하다는 시각도 있다. 압둘칼레크 압둘라 뉴욕대 교수는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상징적인 차원”이라며 “UAE는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또 NYT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OPEC+ 국가들에 추가 감산을 압박하고 있음에도 러시아가 수출 억제에 그치고 있는 것이 두 국가 간 입장 차이를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은 이날 영상 회의에서 러시아산 비(非)산업용 다이아몬드 직수입을 내년 1월부터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국인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조치다. G7은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금수 조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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