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공룡’으로 불렸던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세포라는 19일 "세포라는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에서의 영업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세포라코리아는 5월 6일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몰, 모바일앱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종료하며 시장 철수를 진행한다.
세포라는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에서의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며 “오는 5월 6일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몰, 모바일앱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종료하고 시장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세포라는 지난 2019년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열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서울 명동 롯데 영플라자, 신촌 현대 유플렉스, 잠실 롯데월드몰, 여의도 IFC몰, 갤러리아 광교점 등에 신규 매장을 열며 영업망을 확대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와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CJ올리브영에 밀려 판매 실적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포라가 국내 시장 진출 당시 업계의 관심을 받았지만 국내 화장품 편집숍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 한 올리브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며 "글로벌 명품 기업 LVMH도 K-뷰티 시장에서 쓴 맛을 본 대표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포라 이전 대표적인 해외 H&B브랜드의 한국 진출 실패 사례로는 홍콩 '왓슨스(watsons)'가 꼽힌다. 2005년 국내 기업인 GS리테일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야심차게 한국에 발을 들였으나 매출이 부진해 결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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