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과와 배의 수급 불안정을 해소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물량을 비축하고 계약재배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9일 "(사과·배) 비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부비축사업 관리규정의 수매 비축 농산물로 사과와 배도 들어가 있다. 2001년까지는 일부 비축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감자 등의 농산물을 수매해 비축했다가 가격이 불안정할 때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에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오징어, 고등어 등 정부 비축 물량을 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일 수급 안정을 위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늘리는 것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사과의 경우 생산량의 8%가량이 정부와 농가가 계약해서 재배하는 물량인데 정부가 이를 두 자릿수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 계약재배 사과 물량은 지난달 설 연휴 당시 모두 소진됐다.
농식품부는 정부 계약재배 물량은 통상적으로 수요가 높은 명절에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노호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장은 "계약 재배 물량을 늘리면 시장에 물량이 부족할 때 출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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