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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대 증원’에 열린 입장 보이는데…내분 휩싸인 의료계 ‘자중지란’

의협 임현택 차기 회장, 의협 비대위원장에 '자리 양보' 요구

의협 '합동 기자회견' 계획 밝혔지만, 전공의 대표 "기자회견 합의한 적 없다"

일부 의대 수업 시작했지만 대부분 비대면 강의…"4∼5년 의료 공백" 우려

지난달 27일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임 당선인(오른쪽)과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해 열린 입장을 내비치며 대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의료계는 내분에 휩싸이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9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전날 의대 증원의 유예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증원 규모에 대해 “만약 의료계에서 합리적인 근거, 그리고 통일된 의견으로 제시한다면 논의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정부가 증원 규모 조정에 여지를 두고 있지만, 정작 대화 상대인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다.

법정 의료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차기 회장인 임현택 당선인 사이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비대위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안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등과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대화의 기대가 커졌지만, 다음 달 의협의 수장에 오를 임 회장이 제동을 걸었다.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전날 의협 비대위와 대의원회에 공문을 보내 임 당선인이 김택우 현 비대위원장 대신 의협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수위는 대화 창구를 단일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양측이 대화 여부에 대해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여준 것이다.

게다가 전공의 단체인 대전협의 박단 비대위원장도 의협 비대위와 엇박자를 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김창수 회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합동 브리핑 진행에 합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임 차기 회장은 박 위원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만남을 두고 임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내부의 적’을 운운하며 박단 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고, 박 위원장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게시글에 공유하며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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