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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밭에 TSMC 공장 들어서자…반도체 인력·회사 몰려들었다

NYT, TSMC 공장 들어선 기쿠요마치 소개

거주 외국인 배로 늘고 부동산·물가 '들썩'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설립한 제1 공장 전경. 교도연합뉴스




일본 남서부의 한 농촌 마을이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아시아의 차세대 반도체 제조 거점으로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남서부 구마모토현 기쿠요 지역의 목초지와 양배추밭에 공장을 건설한 뒤 인근 지역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준공된 제1공장을 건설하는 수개월 동안 수천 명이 24시간 드나들었으며 관련 화학회사들과 장비업체들도 앞다퉈 몰려들면서 이 일대가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NYT에 다르면 지난해에 기쿠요 지역의 외국인 거주자는 배로 늘었다. 거리나 쇼핑몰, 호텔 등에는 중국어 표지판이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반도체 공장이나 공급업체에서 일할 사람을 찾기 위한 광고도 곳곳에 부착돼 있다.

TSMC는 대만에서 400명가량의 작업자를 데려왔고 이들에게 다른 제조업 일자리보다 약 30% 높은 급여를 지급하면서 이 일대 기업들의 임금 인상을 촉발하고 있다.

또 사람들이 몰리면서 부동산 가격은 물론 물가도 들썩이자 일부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해외 투자자들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 화상 통화를 통해 손 쉽게 농지 매입에 수십만 달러를 지출하는 등 이 일대 부동산값이 자극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 토박이로 주택 개발업체의 에이전트인 오쿠다 쇼고는 NYT에 "일본에서 이처럼 성장하는 다른 지역은 없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칩에 중점을 두고 과거 반도체 산업 강국의 위상을 되살리기 위해 260억 달러(35조원)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 자금의 3분의 1이 TSMC에 배정됐다.

반도체 산업과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일본의 계획에는 수백억 달러의 추가적인 공공 및 민간 투자가 필요하다.

제1공장이 문을 열던 날, 일본 정부는 두 번째 공장에 48억5000만 달러(6조6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TSMC의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6일 제1공장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제2공장도 이 지역에 건설할 예정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제2공장은 2027년 가동 예정이다.

TSMC의 주요 고객인 소니를 비롯해 덴소, 도요타 등 일본 대기업들이 구마모토의 제1공장을 운영하는 TSMC의 일본 자회사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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