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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NHL 최후 승자는 플로리다 팬서스

에드먼턴에 2대1, 4승3패 스탠리컵 제패

캐나다 연고팀 이번에도 파이널서 고배

창단 첫 스탠리컵 우승을 자축하는 플로리다 팬서스 선수단. AFP연합뉴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플로리다 팬서스가 창단 31년 만에 처음으로 스탠리컵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플로리다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선라이즈 아메란트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NHL 스탠리컵 파이널 7차전에서 에드먼턴 오일러스에 2대1로 승리했다.

앞서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모두 승리해 손쉽게 우승을 결정짓는 듯했던 플로리다는 4차전부터 6차전까지 줄줄이 패해 결국 운명의 7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플로리다는 기세등등한 에드먼턴을 맞아 탄탄한 수비로 상대 예공을 차단한 뒤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1993년 창단한 플로리다는 1996년과 2023년 두 차례 스탠리컵 파이널에서 고배를 마셨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정상을 정복했다.

플로리다는 1피리어드 4분 27초 만에 카터 버헤이기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에드먼턴은 2분 17초 뒤 마티아스 얀마르크가 동점골을 터트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플로리다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긴 결승골은 2피리어드 15분 11초에 나왔다. 샘 라인하트는 상대 수비가 진용을 갖추기 전에 강력한 리스트 샷으로 골문을 뚫는 데 성공했다.



플로리다 골리 세르게이 보브롭스키는 24개의 상대 슈팅 가운데 23개를 막아내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90년 스탠리컵 파이널 이후 34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에드먼턴은 3연패 뒤 4연승을 거두는 '역스윕' 기적을 눈앞에 두고 무릎을 꿇었다. 캐나다 연고 구단이 NHL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건 1993년 몬트리올 캐내디언스다.

이후 이번 시즌 에드먼턴까지 캐나다 연고 구단은 7차례 스탠리컵 파이널에 진출했으나 줄줄이 미국 구단에 우승컵을 내줬다.

경기 후 인사하는 에드먼턴의 코너 맥데이비드(왼쪽)와 플로리다의 알렉산더 바코프. AP연합뉴스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콘 스마이스 트로피는 우승팀인 플로리다가 아닌 준우승팀 에드먼턴 공격수 코너 맥데이비드에게 돌아갔다. 맥데이비드는 이번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서 총 4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려 1985년 웨인 그레츠키(47 공격 포인트)의 기록에 근접했다. 맥데이비드는 총 17개의 1위 표 가운데 16표를 독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NHL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인 맥데이비드는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는 좌절감 때문인지 경기 후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맥데이비드는 이후 "트로피에 이름을 새긴 건 영광이지만 그뿐"이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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