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들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물가 상승 둔화세가 잇따라 확인돼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상승률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월 이후 3개월 연속 2.8% 수준을 유지해오다가 5월 이후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최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0%)이 개선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도 둔화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전되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PCE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공개된 금리 선물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은 99.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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