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묘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3호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심사 투제 면제를 추진하고, 출자 소요 기간 단축을 통해 LNG 터미널 건설을 측면 지원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3호 프로젝트'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의 창의적 역량과 풍부한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는 새로운 지역 투자 방식이다. 정부와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이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해 총 3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했다. 여기에 지자체와 민간이 함께 자펀드 결성과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해 총 3조원 규모의 다양한 지역활성화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앞서 최 부총리는 지난 3월 열린 펀드 출범식에서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1133억원) △경북 구미 1국가산단 구조고도화(1239억원) 등 2건의 1호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이날 3호 프로젝트로 선정된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은 총사업비 1조 4362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수입한 LNG를 부두시설을 통해 하역해 탱크에 저장한 뒤 인근 여수·광양 국가산단에 연간 300만톤 규모의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오는 2027년말 터미널이 완공되면 총 1만3000명의 고용유발과 2조8000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예상된다.
정부는 여수 묘도 LNG 터미널 프로젝트에 출자하는 지자체에 대한 행정안전부 재정투자심사 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자체 출자 소요기간도 1년에서 4개월로 8개월 단축할 계획이다. 출자 예산안에 대한 지방의회 의결까지 올해 안에 마무리해 터미널 프로젝트가 목표대로 2027년말 준공되도록 측면 지원에 나선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자체 위주로 프로젝트 대상지를 선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기관이 더욱 밀접하게 협업해 투자 펀드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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