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0월부터 도내 소·염소 77만 2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효과적인 백신접종을 위해 소 100마리, 염소 30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10월 14일까지 2주 내 자가 접종을 완료하고, 그 외 농가는 공수의사 등 접종지원반을 동원해 10월 31일까지 4주 간 실시한다.
전남도는 그동안 염소 300마리 미만, 소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에 접종 지원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정확한 백신접종을 위해 자체 사업비 12억 원을 추가로 확보, 50마리 이상 100마리 미만 소 농가(12만 3000 마리)에도 접종을 지원한다. 또한 농가가 백신접종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접종 4주 후인 11월부터 농가를 무작위로 선정해 백신 항체양성률을 확인한다.
항체양성률 기준 미만 농가는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백신을 재접종토록 한다. 항체양성률이 개선될 때까지 4주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검사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전남도는 그동안 육지부 유일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모든 농가에 구제역 백신 구입 비용을 100% 지원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도내 소·염소 1만 8000 농가 75만 8000마리에 대해 일제접종을 실시했다.
이영남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지난해 충북에서 11건의 구제역이 발생했고, 인접국인 중국 등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백신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농가에서는 백신접종 요령에 따라 한 마리도 빠짐없이 모두 백신을 접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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