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약을 많이 먹어 판단력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12월 21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동석한 남성 지인의 머리를 병으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전직 야구선수 정수근(47)씨가 지난 1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이 같이 선처를 호소했다. 정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사건 당시 우울증과 불면증 약을 먹어 부작용으로 기억을 못 한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당시 사건으로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범행 직후 정씨는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정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이번 사건의 선고는 12월 4일 예정돼 있다.
정수근은 두산베어스, 롯데자이언츠 등을 거치면서 음주, 폭행 사건 논란이 이어졌고 2009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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