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거위를 위해 교통을 통제하는 진귀한 풍경이 포착됐다.
6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뉴욕 홀랜드 터널과 이어진 도로 위에 거위 가족이 나타났다. 부모 거위 한 쌍과 새끼 거위 6마리가 뒤뚱거리며 도로를 지나갔다.
차가 빠른 속도로 지나다니는 도로 위였기 때문에 자칫 잘못했다간 거위 가족이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 이때, 지역 경찰관들이 도로를 통제하며 거위들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이들은 5분 가량 차들의 통행을 잠시 멈추는가 하면 신호등의 신호를 바꾸기도 했다.
거위를 호위한 경찰관 중 한 명인 레이 라이네즈 경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거위들은 지휘에 잘 따랐다”며 “매년 이때쯤이면 동물들이 도로 위를 다니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이 사건을 유쾌하게 생각했으나, 일부 운전자들이 경적을 크게 울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거위 가족은 일반적으로 둥지를 튼 곳에서 새끼를 키우는 곳까지 최대 2마일을 이동할 수 있다”며 “새끼 거위는 생후 첫 두 달간은 날 수 없어 걸어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들은 거위를 호위하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경찰관은 거위들 주변을 따라 호위하면서 이들이 가야 할 방향을 안내하고 있다. 영상엔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웃긴 일이다” “지금 막히는 이유가 저거네” “세상에” “너무 귀엽다” 등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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