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2일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70조원을 넘어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67조 7000억 원이던 잔고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72조 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매달 평균 1조 5000억 원 규모의 신규자금이 유입됐다.
자금의 23%는 펀드에 투자됐다. 고객 수익을 우선시하는 손익차등형 펀드,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해 출시한 월지급식 펀드 등 차별화된 상품 공급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채권(15%), ELS·ELB(10%), 발행어음(7%) 등의 순이다.
글로벌 자산 규모는 11조 5000억 원으로 전체 금융상품 잔고의 16%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5조 4000억 원)과 2024년(10조 1000억 원) 대비 각각 10%, 15%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골드만삭스와 협업해 출시한 ‘한국투자 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를 통해 3일 만에 1500억 원 자금을 끌어 모았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022년 41조 2000억 원, 2023년 53조 4000억 원, 2024년 67조 7000억 원, 2025년 1분기 72조 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자산 확대가 △글로벌 금융상품 소싱 역량 강화 △고객 수익률 개선 △이익의 재투자 △자산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이 운용하는 개인 자산 규모는 향후 4~5년 내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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