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61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을 기준으로 정부 목표치의 83%에 달하는 규모다.
1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세 수입은 93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 4000억 원 증가했다. 법인세가 6조 5000억 원 늘고 소득세도 2조 8000억 원 더 걷힌 영향이다. 부가세는 1조 5000억 원 감소했다.
세외수입은 11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 9000억 원 늘었다. 기금수입은 55조 3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00억 원 증가했다. 정부의 총수입은 지난해보다 12조 5000억 원 증가한 159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3월 총지출은 지난해보다 2조 2000억 원 감소한 210조 원을 기록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0조 원 적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정부의 관리재정수지는 61조 3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본예산을 기준으로 한 정부의 관리재정수지 전망치인 73조 9000억 원의 82.9%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3월 누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1분기 기준 관리재정수지는 지난해(75조 3000억 원)가 가장 높았다.
다만 최근 국회를 통과한 13조 원의 추가경정예산 요인이 최종적으로 반영되면 올해 전체 적자 규모는 작년 수준에 육박하게 된다. 이번 추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0조 원에 가까운 국채가 추가로 발행됐기 때문이다.
중앙정부 채무는 3월 말 기준 1175조 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1180조 5000억 원)에 비해서는 4조 6000억 원 감소한 수치다.
4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0조 9000억 원이었다. 4월 외국인 국고채 투자는 9조 6000억 원 순유입됐다. 1~4월 국고채 총 발행량은 81조 2000억 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의 41.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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