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1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UCL 결승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에 5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2골 1도움을 올린 데지레 두에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07~2008시즌 대회에서 우승한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17년 만에 유럽 최상위 클럽대항전 정상에 섰다.
하지만 이강인은 아쉽게도 결승 무대에 서지는 못했다. 선배 박지성과 마찬가지였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은 벤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출전하지는 못했다.
한국 축구는 올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2부 격인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을 포함해 두 명의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 선수를 배출했다.
카타르 왕족 자본에 2011년 인수되고서 프랑스의 '절대 1강'으로 군림해온 PSG는 창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UCL에서 우승했다.
프랑스 팀이 UCL에서 우승한 건 1992~1993시즌 마르세유에 이어 PSG가 두 번째다.
PSG는 또 리그1, 슈퍼컵, 프랑스컵에 이어 UCL 우승도 차지하며 '쿼드러플'(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써내기도 했다.
이날 PSG는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진을 압도했다. 전반 12분 만에 아슈라프 하키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PSG는 전반 20분 두에가 추가골이 터지며 완벽하게 흐름을 가져왔다.
PSG의 파상 공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18분 두에가 비티냐의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신고했고 10분 뒤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네 번째 골을 터졌다.
후반 41분엔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패스를 세니 마율루가 쐐기골로 마무리해 다섯 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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