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관문인 한국은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K팝의 인기는 놀라운 현상으로 앞으로 에어비앤비가 협업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봅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4일 방한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은 지난해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도시 중 하나”라며 “전 세계 여행자들의 관심이 한국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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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 예약건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에어비앤비 앱 업그레이드 소개를 위해 전세계를 방문 중인 체스키 CEO가 서울을 마지막 장소로 선택한 것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에어비앤비가 한국에서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K팝이다. 체스키 CEO는 “K팝은 문화적 파급력 측면에서 하나의 놀라운 현상”이라며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숙박을 넘어선 새로운 여행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에어비앤비는 글로벌 K팝 그룹 세븐틴과 손잡고 ‘세븐틴 에어비앤비 익스피리언스’ 서비스를 이날 진행했다. 세븐틴 멤버들이 호스트로 참여해 직접 팬들을 맞이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로, 음악과 여행을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다. 에어비앤비는 앞으로도 세븐틴 기획사 하이브 등 주요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협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븐틴은 향후 월드투어 일정에 맞춰 에어비앤비가 투어 도시별 테마 체험도 선보이기로 했다.
에어비앤비는 새롭게 론칭한 ‘에어비앤비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한국에서 숙박을 넘어 다양한 액티비티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의 미식과 뷰티, 메이크업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체스키 CEO는 “단순한 숙소 예약을 넘어 현지에서만 가능한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지역을 가장 잘 아는 현지인과 함께 진정한 로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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